이제 '이름'을 보겠습니다. 이름? 네, 우아한 말로 '고유명사'.
명사에 보면 다른 명사하고는 다른 놈이 하나 있습니다. 다섯 가지 분류에서 '고유 명사'라고 이름 붙여 놓은 놈입니다. 뭐가 다를까요? 네, 고유명사는 '대문자'로 시작합니다.
제 이름은 '성호.'
부모님이 이 이름 지을 때 무슨 생각 하셨을까요? 별 거 없습니다. 이 세상에 있는 수많은 '성호'를 생각하면서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한 것 아닙니다. 물론 나중에 보니까 성호라는 애가 또 있을 수 있겠지만, 처음 이름을 만들 때는 그냥 저 하나 생각하고 만든 겁니다. 따라서 부모님 입장에서 보면 '성호'라는 명사는 '셈'의 대상이 아닌 겁니다. ('하나' 밖에 없는 걸로 생각했으니까. ^^)
그래서, 보통 이런 이름과 같은 명사는 UN으로 나오는 게 일반적입니다.
또 이런 이름들은 다른 시시껄렁한 명사와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대문자로 시작하는 영광도 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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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살다 보니까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생긴 거에요.
옆집에 새로 이사 온 집 아들 이름이 '성호'라지 뭡니까? 그렇다고 가서 따질 수도 없죠. 원래 생각할 때는 딱 하나만 생각하고 만들었지만 살다 보니까 여러 개가 되는 겁니다.
여러 개가 됐다? 그럼 CN이 되는 겁니다.
문장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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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s between officials from the two
남북한 정부 관계자 간 회담이 현재 제주도에서 진행 중이다.
슬픈 현실이지만 이 세상에는 Korea가 둘 존재합니다. 우리 생각이야 하나지만 남들은 그렇게 안 봐줍니다. 따라서 Korea도 상황에 따라서는 셀 수 있는 명사가 되는 겁니다.
l He bought a Mercedes Benz yesterday. 그 사람은 어제 벤츠를 샀다.
벤츠라는 차 이름을 생각하지 말고, 벤츠라는 이름을 가지고 돌아다니는 수많은 차를 머릿속에 그리세요. 그럼 CN의 모습으로 다가올 겁니다..
l Is it a Picasso? 그거 피카소 그림이에요?
위 문장과 비슷하죠? 여기 Picasso는 피카소라는 화가의 이름이 아니라 피카소가 그린 그림 중 하나란 의미.
l There are three Kennedys in Congress. 미 의회에는 세 명의 케네디 의원이 있다.
Kennedy라는 고유 명사도 언제든지 셀 수 있다는 걸 보여 줍니다. Kennedy가 세 명이니까 three Kennedys, 쉽죠?
l "Marilyn & the Kennedys" raises three questions.
"마릴린과 케네디家"는 세 가지 의문점을 제기한다.
"Marilyn & the Kennedys"은 책 이름입니다. 케네디家 사람들은 모두 케네디란 이름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이 사람들을 한데 모아서 부를 때는 the Kennedys와 같이 'the~ 복수형' 형태를 취합니다.
이름 역시 상황에 따라 CN도 되고 UN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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