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완료는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미래완료의 형태는 미래를 표현하는 조동사 will 에 완료형태 have p.p. 를 붙여주면 됩니다.
단순 미래와의 비교를 통해 미래 완료를 살펴볼게요.
l I'll leave tomorrow. 난 내일 떠날 거야
l I'll have left by tomorrow. 내일이 되면 떠나고 없을 거야
단순미래가 '앞으로 ~ 하겠다' 라면, 미래완료는 '앞으로 어느 시점이 되면 ~ 하게 돼있을 거다, ~ 상태가 돼있을 거다' 로 보세요.
I'll leave tomorrow. 는 내일 떠날 거라는 의미가 전부에요.
반면에 I'll have left by tomorrow. 는 내일이라는 미래의 한 시점이 되면 내가 떠난 상태가 돼 있을 거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미래의 어느 한 시점을 나타내는 전치사 by (~할 때 즈음에)가 함께 오는 것이 보통입니다.
l By next Christmas we'll have been here for ten years. 다음 크리스마스가 되면 여기 산 지 10년이 되게 된다.
다음 크리스마스라는 미래의 한 시점이 되면 어떤 상태 혹은 결과가 생긴다고요? 여기 산 지 10년 되는 결과가 나온다는 말.
l By the time you read this, I'll have left. 이걸 읽고 있을 때쯤이면, 나는 이미 떠나고 없을 거야.
하나 더 볼까요?
l I will read this book three times.
단순 미래는 미래의 어느 한 시점을 두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그냥 앞으로 세 번 이 책을 읽겠다는 말이죠. 미래의 언제라는 시점은 없습니다.
그러나 미래완료는
l I will have read this book three times by next Wednesday.
다음 수요일이 되면 책을 세 번 읽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수요일에 나타나는 결과는 '세 번 읽었다'라는 말입니다. 만약 지금까지 이 책을 두 번 읽었고 한 번만 더 읽으면 세 번이 될 거다 라고 한다면,
l I will have read this book three times if I read it once more
단순 미래가 하염없이 미래로 날아가는 거라면 미래완료는 미래의 어느 한 시점이라는 종착역이 있는 셈이죠.
"내일까지는 생각이 바뀐 상태가 돼있기를 기대하고 있을게"라고 한다면,
l I expect you will have changed your mind by tomorrow.
by tomorrow라는 미래의 한 시점이 나왔기 때문에 그 시점에서의 일정한 결과를 나타내는 미래완료가 오는 겁니다.
그리고,
과거완료가 '과거 이전 동작+과거의 의미 혹은 결과'이고, 현재완료가 '과거의 동작+현재의 의미 혹은 결과'라면, 미래완료 역시 '현재의 동작+미래의 의미 혹은 결과'가 돼야 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
l I will have read this book three times if I read it once more.
여기 나온 것처럼, 이 사람은 이미 과거에 책을 두 번 읽었고, 말을 하는 지금 이 순간에는 세 번째 읽는 작업에 이미 들어가 있죠. 미래완료에서는 동작이 언제인가 하는 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미래의 한 시점에서의 의미나 결과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게 미래완료에요.
우리 말로는 단순히 '~하겠다' 가 아닌 '~하게 돼 있을 것이다'로 이해하면 미래완료는 그렇게 어려운 시제는 아닐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