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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한 영어 표현..

JJun ™ 2006. 9. 12. 17:18

1. 동사를 그대로 명사로 쓰기-1

 

Hi, everyone!

 

이번 시리즈에서는 한국어로는 긴 표현을 영어로는 짧고 박력 있게 처리하는 기법을

소개드리겠습니다. 오늘은 먼저 동사의 명사적 사용입니다.

Microsoft 에서 나온 지구 탐험 게임에는 게임 속에서

"공룡들이 서식하는 곳을 방문할 수 있다"는 문구가 나옵니다:

You can visit dinosaur hangouts.


hang out은 "돌아다니다"인데 여기서는 "공룡들이 돌아다니는 곳", 즉 "서식하는 곳"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즉, 동사가 이 동작이 일어나는 장소를 뜻하는 명사가 되어버린 것이죠. 명사니까 s를 붙여 복수를 만들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이렇게 해도 문장이 되남? 넘 무책임한 것 아녀, 이거? 

하하, 뜻밖의 간단한 문장이죠? 물론 places where dinosaurs hang out 이렇게 "정석"대로 써줄 수도 있겠지만 영어는 이렇게 지루한 표현보다 짧고 박력있는 표현을 더 좋아한답니다~

팝송을 한 번 볼까요? Kenny Rogers의 Daytime Friends라는 노래에 다음과 같은 가사가 있습니다:

...where they go, what they do, in their secret hideaway...
...그들이 어딜 가고, 비밀의 은신처에서 몬 짓을 하는지...

자, 여기서도 hide away는 원래 “숨다”, “은신하다”라는 뜻의 동사인데 “은신하는 곳”을 의미하는 명사가 되어버렸습니다.

좀 더 친숙한 예도 있습니다. “일하다”라는 뜻의 work가 그대로 일하는 곳, 즉 “직장”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것 잘 아시죠?

She told her friends at work that she was trying to lose weight. (Collins)
Many people travel to work by car. (Collins)

그런데 이런 함축 표현은 장소에만 한정된 것이 아닙니다. 동사가 그 동작의 대상, 즉 목적어를 나타내는 명사로 탈바꿈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의 BE 예문들을 보세요:

1. Review the training materials and handouts.
2. Instead of whining to governments for subsidies and handouts...
3. In this release many add-ons such as graphics cards won't be supported.
4. Altavista ... Includes many useful add-ons such as language translation to help read foreign Website material.


hand out은 무엇을 “나눠주다”를 의미하는데 위에서는 이것이 “나눠주는 것”을 의미하는 명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맥에 따라 구체적인 뜻이 달라지는군요. 1번은 “유인물”, 2번은 정부의 “보조금”입니다. 더 나아가 add on은 “부가하다”라는 뜻인데 이것이 3번에서는 “부가 장치”, 그리고 4번에서는 “부가 서비스”를 의미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히히~ 동사를 이렇게 간단하게... 넘넘 편리하네요.

그렇습니다. “~하는 곳”, 또는 “~하는 것”을 가리키는 명사를 일일이 찾아 헤맬 필요 없이 그 동사를 바로 투입시킬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그리고 이런 함축적인 표현이 더 스릴과 박력이 있는 문체를 만들어 주니 더욱 신이 나죠.

이럴 때 한국어는 꼬박꼬박 뒤에 명사를 붙여주죠. 은신, 직, 유인, 보조, 부가 장치, 등등... 그래서 영어로도 이런 것이 없이 동사를 바로 써버리면 매우 불안합니다. 그래서 우리 의식 속에 있는 이런 한국어 습관으로부터의 조속한 해방을 저는 외치고 싶은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영어를 불필요하게 어렵게 하게 됩니다. 전에 영작을 가르치던 학생들이 그랬죠. 하루는 이 사람들이 영작한 것을 지적해 주고 그것을 참고해서 다시 써서 내라고 했습니다. “다시 쓰다”는 rewrite입니다. 그런데 “다시 써내는 글”을 rewriting paper, rewriting, 등 여러 가지로 표현을 하더군요. 간단하게 rewrite이라고 하면 해결이 되는 데 말이죠.

물론 모든 동사를 이렇게 그대로 명사로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write은 “쓰다”인데 씌어진 것, 즉 “글”은 writing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rest는 “쉬다”인데 쉬어가는 곳, 즉 “휴게소”는 rest라고 안 하고 resting place라고 합니다. final resting place는 무엇일까요? 그렇죠, 영면하는 곳, 즉 “무덤”을 의미합니다.

샘, 그럼 어떤 때 동사를 그대로 쓰고, 어떤 때 ~ing를 붙이고, 또 어떤 때 명사를 뒤에 붙여주나요?

예, 이럴 때는 항상 관용성문맥를 생각해야 합니다. 관용적으로 위의 한 형태를 취하는 동사가 있고 또는 문맥적인 필요에 의해 이것이 결정되고 바뀌는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직장을 work라고 한다고 했지만 “직장 스트레스”라는 말을 할 때는 work place stress라고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경우에 그냥 work stress라고 하면 직장이 아니라 일 자체의 스트레스를 뜻하게 되기 때문이죠. 즉, 그 의미를 분명히 해 줄 필요가 있을 때는 work에 place를 붙여주는 배려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런 것에 주의하면서 여러분이 아는 동사들을 가지고 명사형으로 쓰는 시도를 해 보세요. 다음 칼럼에서는 동사가 그 동작 자체를 나타내는 명사로 쓰이는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연습문제]

1. 아이들이 공원의 탈것들을 아주 재미있어할 거야.
The kids will love the fun ( ) at the park. (BE)

2. Asta의 책은 매우 내용이 풍부하고 유익한 읽을 거리다.
Asta’s book is a rich and rewarding ( ) (Collins)

3. 그는 비상구에 엎드려 쓰러져 있었다.
He was lying face down on the ( ). (BE)

4. 그러나 그 기계의 인쇄물은 아무 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But no ( ) from the machine was ever found. (BE)

5. 흑맥주가 반쯤 남은 머그 컵이 의자의 팔걸이에 놓여 있었다.
A half-empty mug of black beer sat on the chair's ( ). (BE)

6. 남은 음식은 다 냉장고에 넣으세요.
Refrigerate any ( ). (Coll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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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1. rides; 2. read; 3. fire escape; 4. printout; 5. armrest; 6. leftov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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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동사를 그대로 명사로 쓰기-2

 

어서오세요, 여러분. 길게 늘어질 수 있는 표현을 간결하게 처리하는 놀라운 비법을 전수해 드리는 시리즈입니다. 오늘은 동사가 그 동작 자체를 나타내는 명사로 쓰이는 경우를 알아보겠습니다.

 

어느 동작 그 자체를 나타낼 때 흔히 동사에 ~ing를 붙이지만, 동사 원형이 그대로 동작 자체를 나타내는 명사가 되는 경우도 매우 흔합니다.

I like talking on the phone. (BE)
David Patterson will give a talk on
The Printed Image at 7.30pm
. (BE)

위에서 talking은
말하기인데 talk는 연설 또는 발표
입니다. 이렇게 ~ing형은 동작의 의미를 강하게 내포하는 동명사, 동사 원형은 동작성이 약화되고 명사성이 강화 별도의 명사가 되어 버리죠.

그러나 두 형태의 의미차가 근소한 경우도 있어요. 아래 예문들을 보세요.


1. I wouldn't really mind waiting. (BE)
2. But it will be a long wait before the real action starts. (BE)
3. It took six months for the house to be finished, but it was worth the wait. (Oxford)

waiting과 wait이 모두 기다리기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1번은 "기다려도 괜차나~" 이런 식으로 해석이 되는 만큼 waiting 에는 동작의 의미가 강하게 들어있는 반면 2, 3번은 wait 앞에 a long과 the가 붙어 좀더 명사적인 느낌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동사 그대로의 명사는 매우 흔합니다: walk (걷기, 산책), talk (발표, 연설, 대화), increase (증가), rise (오름, 부상, 증가), take off (이륙), concern (관심, 우려), 등등이죠. 그리고 조금 친숙하지 않은 예를 들자면:

1. the chemical make-up of the oceans and atmosphere (Collins)
2. It's Rebecca's birthday and we thought it would be great to have a get-together to celebrate it. (BE)

3. How do you like my new hairdo? (Collins)

1번의 make-up은
구성, 2번의 get-together는 모임을 의미합니다. meeting보다 가볍고 형식 없는 모임이죠. 그리고 3번의 hairdo는 do hair, 즉 머리를 하다라는 동사구가 명사로 굳어진 표현인데 머리 스타일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우리 학습자들은 언제 ~ing 형을 쓰고 언제 동사 원형을 써야할지 그 선택에 혼선을 빚어 간혹 어색한 문장을 만들 때가 있습니다. 다음은 우리 영작카페에 올라온 글인데요:  Congraturations ... for seeing a real sunrising. 해돋이를 제대로 본 것을 축하한다는 말인데 해돋이는 sunrise라고 하죠.

 

그렇다면 "관사가 붙으면 무죠~건 동사 원형을 쓰자!" 이렇게 해버리면 간단하겠지만 언어는 이런 기계적인 법칙을 싫어합니다. 우선, 절대로 동사 원형이 명사화 되지 않는 단어도 많은 것이죠. 쉬운 예를 들어  meet 명사인 "모임", "회의", 등은 아시다시피 meeting 이고 the meeting, a long meeting, 이런 식으로 씁니다. fly의 명사인 "비행"은 a flight, the flight, 등으로 쓰죠.

 

그래서 주어진 동사를 어떤 형태로 명사화시킬 것이냐 하는 문제는 일단 동적, 명사적 느낌과 명사적 느낌을 강화해주는 관사, 형용사, 등의 존재를 주목하되 각 단어의 독특한 사용습관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럴 때 사전과 코퍼스가 필수적인 도움이 되는 것이죠. 특히, 같은 형태가 명사와 동사로 쓰이기 때문에 품사를 가려서 검색하면 편한데, 이것은 Bank of English 코퍼스에서 품사 태그로 간단히 해결이 됩니다. 


 


Exercises

다음의 볼드 부분들을 동사 그대로 명사로 받아서 영작해 보세요. 한국어 동사들이 영어로는 명사로 더 자연스럽게 표현이 되는 경우가 많고 한글과 영어의 문장 구조가 다른 경우도 많습니다. 먼저 답을 안 보고 스스로 영작을 해 보세요. 그렇게 하면 답들이 훨씬 더 기억에 잘 남을 것입니다. (용례들의 출처는 모두 Bank of English입니다)

1. 그리고 우리는 남쪽 Clevedon으로 향하는 해변 길을 걸었다.
2. 우리는 다정 다감하게 이야기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진 않았다.
3. 거기 청소부가 원하는 대로 월급을 안 올려줘서 어제 그만 뒀어요.
4. 공을 몰다가 밖으로 나가서 드로잉이 되었다.
5. 20페이지로 적어 놓은 당신의 테스트결과
6. 님의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좋았습니다.

1. Then we took a (   ) along the coastal path south towards Clevedon.
2. We had a nice (   ) but nothing happened.
3. Their janitor quit yesterday, because he didn't get the (   ) he wanted.
4. I played the ball and it went out for a (   ).
5. a 20-page (   ) of your test results
6. I loved your book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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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1. walk
2. talk
3. pay raise
4. throw in
5. writeup
6. from start to finish 또는 from beginning to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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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동사를 그대로 명사로 쓰기-3

 

다음은, 동사가 그 동작을 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명사가 되는 경우입니다.

무대를 이라크 사태로 옮기겠습니다. 이라크전의 전운이 짙어지고 있을 때입니다. 바그다드가 함락된 후 사담 후세인이 과연 미군에 잡힐 것인지 아니면 교묘히 잠적해서 제 2의 빈라덴이 될 것인지 하는 것이 큰 관심거리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가 자기와 닮은 사람들을 고용해서 자신을 숨긴다는 사실이었죠.

자, 여러분이 이것에 대해 말을 한다면 “사담 후세인과 닮은 사람은 어떻게 표현하시겠어요? a person who looks like Sadam Husein 이렇게? 그런데 언론들은 간단히 a Sadam look-alike 라고 했습니다. look alike는 닮다인데 (They really look alike: 걔들은 정말이지 닮았어) 여기서는 닮은 사람이라는 명사가 된 것입니다
.

그런데 할리웃은 대체적으로 전쟁을 반대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가수 마돈나는 아주 적극적이었죠. 이 여장부는 한 패션쇼에서 부시를 공격하며 이런 쇼를 연출합니다:

In the final sequence Madonna tossed a grenade into the fashion-show audience, and it was caught by a George W. Bush look-alike, who flipped open its top to reveal it as a cigarette lighter and lighted a cigar with it. (New York Times, 2003-04-05)

마돈나가 관중들에게 수류탄을 던졌고 (tossed) 그것을 부시를 닮은 (부시 가면을 쓴) 사람이 받아 꼭지를 열었는데 그것이 라이터였다는 말이죠. 

바그다드가 함락된 후 정처없이 피신을 다니던 후세인의 아들 쿠사이는 결국 미군에게 발각되어 사살되었는데, 그 때 쿠사이의 아들은 끝까지 총을 쏘며 저항하다 장렬한 최후를 마쳤다고 합니다. hold out은
버티다인데 뉴스위크에서는 그를 the last holdout, 즉 끝까지 버티며 저항한 사람이라고 불렀습니다
.

The last holdout, Qusay
s teenage son Mustafa, lay under a bed, where he had been shooting with his AK-47. (Newsweek, 2003-07-30)

정말 편리하네요. the person who... 이렇게 장황하게 안 쓰고 그냥 동사만 써도 뜻이 통해버리니... 하하, 그렇습니다. 이것도 간결하고 멋진 문장을 구사할 수 있는 영작 테크닉입니다. 자, BE를 통해 다른 예들을 둘러볼까요?

1. But these days, original hippies are hard to find. ...only an ashtray-full of die-hards remain.
2. Every slope in Keystone is 100 per cent covered by snow cannon and there is night skiing too for the die-hards.
3. David Bodle flew to the
Irish Republic, to act as a go-between for the couple...
4. It acts as a go-between for the central processor and the peripherals of the computer, such as keyboard, monitor screen, disc drives and external data links.

Die Hard (다이하드)라는 영화 아시죠? 주연이 브루스 윌리스였던가요? 그 뜻은 죽기가(die) 참 어렵네 (hard), 즉, 잘 안 죽는다는 말입니다. But old habits die hard (BE) 하면 "오랜 버릇은 잘 안 죽는다", 즉 고치기가 힘들다는 말이죠.


그런데 명사화된 die-hard는 열혈분자, 극성팬, 취미광, 등 무엇을 열성적으로 추구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즉, 그 열성이 좀처럼 죽지 않는 사람이죠. 그래서 위의 1번은 히피들이 지금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잿털이 하나에 담길 정도의 소수 골수분자들(ashtray-full of die-hards)만 남아 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2번은 Keystone 스키장이 모든 슬로프에 인공 눈대포가 마련되어 있고 스키광들을 위해 밤에도 스키를 탈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Go between (something)은 문자 그대로 하면
무엇 사이에 가다 입니다. 그런데 명사로 쓰이면 무엇(누구) 사이에 가는 사람, 즉 중재자를 의미하게 됩니다. 그래서 3번은 David Bodle이 그 부부의 중재자 역할을 하기 위해 아일랜드로 날아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4번에서 It이 가리키는 것은 윈도우 같은 OS(operating system)입니다. OS가 CPU와 주변장치들(peripherals)의 중재자 역할을 한다, 즉 잘 연결시켜 준다는 말이죠.

아, 어느 분들은 이 표현들이 좀 생소하신가요? 그러나 절대 희귀종은 아님다. 코퍼스에 부탁하면 사용례들을 듬뿍 뽑아드릴 것입니다.

물론,
~하는 사람(것)이라고 할 때 동사에 er/or을 붙여서 많이 씁니다 (lead -> leader, connect -> connector, 등). 그러나, 꼬박꼬박 뒤에 접미사를 붙이지 않고 동사 그대로의 간결한 표현도 즐겨 쓴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고, 이제부턴 영어에서 이런 표현이 나와도 결코 놀라지 마시고 잘 익혀두시기 바랍니다.


 

Exercises

여러분에게 좀 더 친숙한 단어들을 가지고 연습을 해 보겠습니다. 볼드한 부분들에 동사 그대로 명사를 써서 표현해 보세요.

1.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영어로는
요리사가 많으면 국을 망친다를 영작하세요.)
2.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와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
3. 리드 가수가 아파서 대체한 가수는 그녀만 못했다.
4. 설탕 대용품
5. Michael은 낙오자가 아니올시다. 단지 다른 삶을 선택했을 뿐이오.
6. 미네소타 대학을 중퇴한 Bob Dylan (가수)은 그의 우상을 만나기 위해 뉴욕으로 갔다.

1. Too many (    ) spoil the broth (
Oxford
)
2. The division between the (             ) is growing. (BE)
3. The lead singer was ill and (        ) wasn't nearly as good.(Longman)
4. a sugar (    ) (Longman)
5. Michael is not a (    ); he has simply chosen a different life. (BE)
6. Bob Dylan, a (    ) from the
University of Minnesota, traveled to New York City to meet

    his idol...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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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1. cooks  

2. haves and have-nots  

3. her substitute
4. substitute
5. dropout
6. drop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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