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뒤집어 본 영문법

I'm loving it

JJun ™ 2006. 2. 28. 21:01

['(개정판) 뒤집어본 영문법' 원고 / 2006 3 출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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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왔네요. 진행시제에는 쓴다고 책에는 떠억하니 나오는 love. 하지만 햄버거 광고에서는 보란 듯이 이렇게 떠들고 있거든요.

이건 가지 차원에서 보세요.

햄버거를 먹기 위해, 입을 쫘악 벌리면서 말을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 순간.. ~~ 순간이 좋아." 이렇게요. 그럼 그림이 조금 보이죠. 그런 어감으로 I'm loving it 일단 이해하면 됩니다.

엄밀히 말해 문법적으로는 하자가 있을 몰라도, 말을 하는 사람이 "지금 순간" 강조하고 싶으면 이렇게 말할 수도 있는 거죠, . 문법이 사람들의 언어 생활을 지배할 수는 없거든요.

그러나! 이런 현상을 좋게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문법에 어긋난다는 외에)

미국에 살지만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be loving something 같은 실수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아니 실수를 많이 "했다고" 하는 맞겠네요. 지금은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졌으니).

그래서 광고를 하면서 그런 사람들까지 염두에 겁니다. 문법적으로야 부적절한 표현이지만, 자기들 입에서 나오는 말이니까 친숙하게 느끼는 겁니다. 물론 이런 마케팅 기법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게 따지면, 우리 광고에도 많겠죠. ^^

"문법적으로 틀리니까 그렇게 하지마" 라고 누가 말할 있을까요?

여러분이 우리말 사용하는 누가 와서 그러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 그래요? 그럼 내일부터 그렇게 할게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아니, "거의" 아니라, 그럴 사람은 없을 거에요.

사실, be liking something 광고가 아니더라도 실생활에서는 흔히 접할 있는 표현입니다. 이론과 현실의 차이라고 할까요? 드라마나 영화 보면 많이도 나옵니다.

하나 해볼까요?

l         I'm not understanding this.

아까 이상하다고 했는데.. 그런데 일반 구어체에서는 흔히 나옵니다.

문법책을 쓰면서 문법을 무시해도 좋다는 말을 하려는 아닙니다. , 법이라는 테두리에 갇혀서 밖의 세상은 "무법천지"이고 절대로 가서는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이런 말을 하고 있는 겁니다.

독일 밴드 Scorpions 공연을 보러 문법 신봉자 아저씨.

대표곡 하나인 "Still loving you". 근데 문법에 어긋나는 loving you 마음에 드는 거에요.

Still loving you 라고 외쳐대는 Scorpions 보면서 "No, that's bad grammar."라고 말하면서 혼자 흥분합니다. 옆에서 따라 부르는 사람들에게 문법적으로 틀리니 따라 부르지 말라고 난리를 칩니다. , 그렇다고 들을 사람은 없겠지만..

떠들다가 흥분을 가라앉히는 아저씨, 같이 아들이 그러냐고 묻자, 그냥 입에서 나오는 대로 "That ain't no right way to speak. (절케 말함 안돼)"라고 비문법의 극치 같은 말을 하면 어쩌죠? 

물론 영문법 학자의 입장에서 보면 마음에 들겠지만, 어쩌겠어요? 노래 제목을 바꾸라고 수도 없는 거고.. 콘서트 장에서 크게 따라 부르는 금지시킬 수도 없는 거고..

말은 계속 바뀌어가는 정상입니다. 그렇게 변해가는 모습을 문법이라는 이름으로 멈출 수도 없고요. 아니, 오히려 그렇게 변해가는 모습을 정리하는 문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보면, 지금 책에 나오는 내용 , 후에는 다른 모습으로 바뀌는 것도 되지 않을까요? 모든 "" 시대 상황에 맞게 바뀌게 마련이거든요.

love 가지고 단순현재를 때와 현재진행을 뉘앙스 차이를 하나만 말해볼게요.

I love McDonalds.라고 쓰면 항상 그렇다는 말이 됩니다. 항상 햄버거를 너무나 좋아한다는 뜻입니다. , 좋아 하는 사실이지만 그렇게까지 강하게 표현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I'm loving it.

보세요. 현재진행이 단순현재보다는 가볍게 던진다는 뉘앙스가 보이나요?

이처럼 진행시제는 "가볍게 지나가는 뉘앙스" 수도 있어요. 앞에서 말한 "permanent vs. temporary" 다시 생각하세요. 

머리를 새로 바꾼 친구에게 " 오늘 머리 죽이는데" 하고 싶으면 I'm loving your hair today. 라고 말하면서 지나가는 모습, 미국 드라마나 영화에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아무리 아버지하고 사이가 좋아도 "I'm loving my dad today." 사람은.. 글쎄요, 없겠죠? ^^

, "I'm loving ~ " 형태는 상당히 informal 쪽이니, 시험에 문제로 나오거나 외국계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자기 소개서 때에는 참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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