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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리거들이 말하는 작은 거인 앨런 아이버슨

JJun ™ 2006. 1. 19. 12:41
미국 최악의 정전사태가 일어났던 지난 목요일은 뉴욕시에서 가장 무더웠던 날로 기억될 것이다.

올림픽 남자 농구대표팀 선수들이 묵고 있던 장소가 리츠 칼튼 호텔이었다 해도 불쾌한 기분으로 보내야했다는 건 우리와 마찬가지이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시원한 음료수가 생각나도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때 갑자기, 밖에서 딸랑딸랑, 귀익은 소리가 들려왔다.(미국인들의 유년시절 추억속에 간직되있던 그 소리!)

"아이스크림 사세요!! 아이스크림!"

당신이 Mister Softee트럭(*아마도 거리에서 팔던 아이스크림 차를 말하는듯)을 몰고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다고 상상해보자. 백미러를 보니, 저쪽에서 앨런 아이버슨, 트레이시 맥그래디, 저메인 오닐, 마이크 비비 그리고 닉 콜리슨이 당신을 쫓아오고 있다.

나라면 그들에게도 똑같이 아이스크림장수로서의 임무를 다하여 아이스크림을 팔았을 것이다.

하지만 저메인 오닐은 이렇게 말했다.
"그 아이스크림 장수 아저씨는 카메라를 가지고 차에서 내렸어요. 그리고선, '아이스크림은 공짜로 줄테니 나랑 사진 한 장 찍읍시다.'라고 말하더군요. 우린 정말 사진을 찍었어요.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었거든요."

아이버슨의 말은,
"찌는듯한 날씨였어요, 먹음직스러울 정도로 커다란 컵에 담긴 아이스크림을 받아들었죠.
하지만 입안에 들어간 순간, 그 맛은 정말 끔찍했습니다. 그 날 하루는 그 아이스크림때문에 망쳤다니까요."

수요일에 San Juan에서 시작되는 FIBA Americas Olympic Qualifying Tournament를 준비하며 그들은 8일이 넘게 함께 연습해왔다. 코트 반대편에서 NBA 최고의 선수들을 바라보기만 했던 아이버슨에게도 그들과 함께 할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푸에르토리코와의 시범경기에서 11득점, 5어시스트를 하며 승리의 일원이 된 아이버슨이 말했다.

"동료들은 위층 자신들의 방으로 뿔뿔이 올라가서 그 무더위 속에서 잠을 청하려 하고, 홀로 (정전을) 견뎌내려고 했죠. 하지만 그러다 다시 모여서 함께 이런저런 불평을 늘어놓으며 시간을 보냈어요. 함께 있으니 우린 그런 상황에서도 오히려 웃게 되고, 카드게임도 했죠. 제 인생에서 정말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겁니다."

그리고 대표팀의 선수들은 아이버슨이 그들의 생각과는 다른 사람이란걸 깨달았다.
로스앤젤리스 클리퍼스의 파워포워드인 엘튼 브랜드는 "그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뛰어난 플레이메이커에요." 라고 말했다.
"식서스에서는 그가 많은 샷을 쏴야할겁니다. 하지만 이 팀에서 그의 볼배급력은 정말 뛰어나요. 아이버슨이 비어있는 곳을 발견하고 그 선수에게 레이업 기회를 주는 걸 보면서 전 놀랐어요. "

현재 NBA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알려진 제이슨 키드는 아이버슨의 플레이메이킹 능력은 그의 능력중 "가장 과소평가된" 부분이라고 말한다.
" 필리는 그에게 많은 능력을 요구하죠. 득점도 해야하고, 공격부담을 그에게 많이 안겨줍니다. 하지만 여기선, 그가 단지 공격에만 욕심이 있는 선수가 아니란걸 보여주게 됩니다.
그는 팀 운영능력이 뛰어나고, 오픈찬스의 선수를 찾아낼 줄 압니다. 항상 수비자세를 잃지 않고요. 전 그가 그냥 30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닌 그 이상의 것을 세계에 보여줄 거라고 생각해요."

아이버슨은 대표팀에 뽑힌 그 순간, 맥그래디,오닐,키드,레이 앨런, 팀 던컨 같은 선수들과 함께 있는 대표팀에서 그의 역할이 지금껏 보여준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이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승리하는데 자신이 5, 6번의 샷을 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푸에르토리코와의 경기에서 그는 6번의 야투를 했다.(그리고 4개의 샷이 들어갔다.)


"전 항상 그가 플레이메이커라고 인식했어요."
저메인 오닐은 말했다.
"그는 식서스의 승리를 위해서는 30번 혹은 35번의 샷을 쏴야합니다. 하지만 며칠전에 전 제 형에게 '연습날 처음 2, 3일 동안 앨런은 8번 정도만 던졌던 거 같다.' 말했죠. 그는 계속해서 패스하고, 다른 선수들이 득점하는데 적절한 장소에서 볼을 주기만 했죠. 버스에서 앨런은 저한테 '이렇게 모든 선수가 득점할 수 있는 팀에서 뛰는 걸 상상할 수 없었다'고 그러더군요.
다른 선수에게 공을 주고 자신은 (득점부담을 덜고) 편하게 쉴 수 있다고 말이죠. 그는 정말로 이런 걸 즐기고 있는 것 같아요.
정말 훌륭한 플레이 메이커에요. 하지만 그런 부분은 그를 논할때 가장 적게 얘기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이버슨이 미국 대표팀에서 맡은 역할이 포인트 가드는 아니지만, 팀 동료들의 득점력은 그를 점점 플레이메이커로 만들어준다. 그는 식서스가 글렌 로빈슨을 영입하면서 다음 시즌에도 그런 그의 능력을 보여주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득점력있는) 선수들과 뛰는 건 수월한 편이죠." NBA Store에서 구입한 글렌 로빈슨의 애틀란타 저지를 입고 그는 말했다.
"코트 위에서 그 많은 걸 해내는 선수들을 볼 때는 그들을 존경하는 맘으로 봐야해요. 그러면 저는 훨씬 더 쉽고 편하게 경기할 수 있습니다. 농구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도, 내가 식서스에서 하는 일은 여기서와는 전적으로 달라야한다는 걸 다들 알고 있잖아요.

"글렌 로빈슨과 함께 뛸 다음 시즌엔 저의 경기방식이 달라져 있을거에요. 그걸 지금부터 보여주는 거구요. 공격적이어야함은 물론이고, 수비력도 계속 키워나갈 겁니다. 하지만 제가 10득점을 하든 5득점을 하든 경기에서 이긴다면, 저한테는 그게 좋은 일이에요.

득점왕도 해봤고, 올스타전도 뛰어봤고, MVP에도 뽑혀봤죠. 하지만 그런 것들은 다 창문밖으로 버렸어요. 이제 그런건 더 이상 저를 타오르게 하지 못합니다. 그런 성과들은 제 남은 인생에서 소중하게 간직되겠죠. 하지만 NBA 챔피언쉽없이는 그런건 아무런 의미도 없어요."

출처 _ AllenIver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