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 my life!/I Love This Game

원핸드 점프슛(one-hand jumpper)

JJun ™ 2006. 1. 9. 17:04
원핸드 점프슛 '역사를 바꾸다'

'왼손은 거들 뿐'

1990년대 한국을 들끓게 했던 만화 '슬램덩크'의 명대사다. 그러나 만약 이 만화가 1930~40년대에 소개됐다면, 감독들은 일제히 '헛소리'라고 일축했을지도 모른다.

이유는 단 하나, 그 당시 감독들이 갖고 있던 'Good Player Never Left His Feet on Defense or Offense(좋은 선수는 수비에서든 공격에서든 절대 발을 떼지 않는다)'라는 철학 때문이었다.

당시만 해도 슛을 던질 때 점프를 하고, 한 손으로 던지는 것을 경박한 행동으로 보았다. 한국에서는 '백짓장은 두 손으로 드는 것이 낫다'라는 말로 원핸드 점프슛을 비꼬기도 했다.

이러한 통념을 깨고, 최초로 원핸드 점프슛을 시도한 선수는 안젤로 '헹크' 뤼세티. 미국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그는 스탠포드 대학 시절, NCAA 전국 강호인 롱아일랜드 전에서 점프슛을 시도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롱아일랜드 대학은 당시만 해도 43연승을 달리던 강호였으나 뤼세티의 신들린 듯한 점프슛에 무너졌고, 이것이 뉴욕 타임즈에 의해 알려지면서 원 핸드 점프슛 연구가 적극적으로 시작됐다는 후문이다.

NBA에서 점프슛을 먼저 시도한 선수는 '점핑 조' 조 펄크스(Joe Fulks)였다. 그는 뛰어난 탄력으로 점프슛을 시도해 발을 뗄 줄 몰랐던 수비수들을 당황하게 만들었고,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 한국은 50년대에 캔자스 대학 감독을 맡았던 존 번(John Bunn)을 초빙하면서 원핸드 점프슛을 받아들였다. 원핸드의 경우, 투핸드보다 자세를 잡는데 0.3~0.5초 정도 빠르며, 점프를 하면 더 막기 힘들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이는 빠르게 확산됐고, 농구의 역사를 바꿔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