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zekesnote.tistory.com/52
"연봉이 얼마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실제 실수령 월급여, 상여금, 성과급은 어떻게 계산할까요?
모든 기업에 딱 떨어지는 절대적인 월급 계산 공식이 있을까요?
절대적인 공식이 있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우선 "없다" 입니다.
하지만 아래에 소개할 각 세부 조건이 주어진다는 전제 하에 실수령 급여액, 상여금, 성과급을 계산해 낼 수 있냐,
이렇게 다시 묻는다면 "있다" 가 되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이렇게 주어진 연봉 계약조건을 정확하게 해석해냄으로써 실수령 연봉액수를 계산해내는 방법입니다.
똑같은 급여를 준다고 하더라도 연봉에 대한 개념은 기업마다 천차만별 너무나도 다르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정확한 실수령액, 월수입을 산출하려면 단순히 계약서 상의 숫자로 된 총연봉액 정보 이상의 해석능력이 필요합니다.
아래 포스팅을 읽어보시고 내 실수령액을 예상해보세요.
연봉은 어떤 항목들로 구성 되나요?
우선 본격적인 이야기로 들어가기 전에, 전체를 아우르는 개념인 연봉 개념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보통 연봉이라고 하면, 계약상의 기본 연봉, 그리고 상여, 성과급, 기타 수당을 모두 포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똑같은 계약 연봉에 싸인을 했어도 결과를 완벽하게 다르게 만드는 문구가 있습니다.
범인은 바로 '상여금'와 '성과급'인데요, 상여와 성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상여는 보통 기본 연봉에 포함된 개념이고, 성과는 기본 연봉에 포함되지 않은 개념이다, 이렇게 이해하시는 게 편할 것 같아요.
자, 하나씩 살펴봅시다.
상여
1. 상여금은 연봉에 이미 포함된 금액이다.
상여의 경우, 연봉에 추가적으로 보너스 금액이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연봉에서 잘라지는 방식을 나타냅니다.
자, 예를 들어봅시다.
연봉 3000에 상여 800%라고 명시 되어 있는 곳은 정해진 연봉 외에 추가적으로 800%가 나온다는 소리가 아닙니다.
연봉 3000을 20개로 나누어서 준다는 소리입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구요? 갑자기 왜 20이라는 숫자가 나왔냐구요?
1년은 12달이죠? 상여가 없다고 가정하면 월급여는 '연봉/12'가 될 것입니다. 그렇죠? 12회에 걸쳐 전체 연봉이 지급되니까요.
2. 상여는 "전체 연봉을 몇 번으로 나누어 지급할까"에 대한 이야기.
상여가 보통 800%라고 하면, 1년 12달의 기본 월급여 12회에다가, 8회를 더한 20회(100%를 1회로 간주)로 나누어서
급여를 지급하겠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20개로 쪼개진 급여액 하나를 100%라고 부릅니다.
월급여로 지급되는 게 12개니까 1,200%, 상여로 지급되는 게 8개니까 800%. 합쳐서 2,000%가 되는 것입니다.
조각으로 치면 20 조각이 되구요. 이 20조각을 어떻게 지급하느냐...
3. 상여 조각들은 기본 월급과 적절히 조합되어 지급된다.
1조각을 20회에 걸쳐서 나누어 지급한다는 것인데요,
일반적인 경우에는 홀수달 1개, 짝수달 2개, 설날 포함된 달 +1개, 추석 포함된 달 +1개, 이렇게 해서 총 20회, 이런 식으로 지급합니다.
이런 경우, 홀수달 짝수달 급여 차이가 2배 정도 납니다. 설날이랑 추석 때는 250% 정도가 되겠구요.
시중은행들의 급여지급 방식이 보통 이런 식입니다.
4. 언제, 몇 개를 지급할지는 회사 마음대로..
600%면 12+6=18개로 나눠서 홀수달 1개, 짝수달 2개일 것이고, 400%면 12+4=16개로 나눠서 홀수달 1개 or 짝수달 1.5개,
설날과 추석에 0.5개, 200% 라고 하면 12+2=14개로 나눠서 설날 낀 달 1개, 추석 낀 달 1개, 이런 식으로 주어질 겁니다.
100%라면 50% 2개가 나눠져서 설날과 추석 때 각각 들어가겠죠. 하지만 이것도 하나의 예시일 뿐입니다.
월급여로 몇 개분을 지급할지는 회사 연봉규정에 따릅니다.
성과
1. 성과급은 연봉에 포함되지 않은 추가금액이다.
성과급은 말그대로, 회사에서 성과에 따른 이익금을 배분해주는 것이라 연봉 외로 받는 돈이며, 매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성과급 100%, 200% 이런 식으로 명시되는 회사는 위에 상여 개념에서 잘라낸 1개분(1달 봉급)의 1배수, 2배수를 말하는 거구요,
삼성전자처럼 10%~50%라고 명시되는 회사는 총 계약상 연봉의 10%~50%를 준다는 소리입니다.
하지만, 간혹 성과가 적은 회사에서는 50%라 명시되어 있는데 후자(삼성)식이 아니라 상여 개념으로 잘라낸 1개분의 50%만 나오는 곳도 있으니(우리 회사ㅠ) 이것도 회바회, 사바사라는 겁니다. 어쨌든지 계산 시 명확한 구분이 필요합니다.
기타수당
1. 수당은 회사 규정에 따라 천차만별.
기타 수당은, 식대비, 통신비, 유류지원비, 영업활동비, 자격수당 등 추가로 지급되는 금액을 말하며
회사에 따라서 각 항목을 계약상 연봉에 포함된 경우도 있고 포함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수당이 연봉에 포함될 때, 포함되지 않을 때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
연봉에 포함된 경우는 예를 들어 계약상 연봉이 4,000만원이고 식대비가 월 10만원씩 나오는데 1년이면 120만원이죠?
이게 ‘연봉 포함’이라고 하면 ‘4000-120=3880’을 가지고 상여계산을 하여 실제 연봉은 3880이라는 전제 하에 월지급분이 계산되는 거구요,
이중 120은 비과세 항목이 됩니다.
연봉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사규에 규정된 경우에는 계약상 연봉 4000만원 외에 120만원이 수당으로 더 지급되어 실제 연봉은 4,120이 됩니다.
3. 수당 연봉 포함/미포함 여부는 꼭 확인하자.
제가 근무하는 회사가 이런 타입인데, 실질 연봉은 식대만큼 감소합니다. 대신 식대만큼의 금액은 비과세이기 때문에 나중에 연말정산 때 혜택이 있겠죠. 이렇게 식대를 연봉에 포함하는 회사들은, 인건비 중 일부를 비과세 처리해서 조금이라도 경비를 절감하고자 일부로 항목을 만든 거구요.
연봉 4천에 식대비 10만원인데 ‘연봉 미포함’이면 급여, 상여 계산은 4천 가지고 하고 그 외로 식대 120을 더 받는 겁니다.
그외 항목들은 대부분 연봉 미포함으로 받는 추가수당일 겁니다.
연봉 구성 항목들을 합산해보자!
1. 연봉이 얼마야? "영끌 대답"과 "밥 사라 할 때의 대답"은 달라!
연봉이 얼마냐는 질문에 많아 보이기 위해 ‘기본 연봉+성과급+기타 수당’을 모두 포함하는 답변도 가능하고,
적어보이기 위해 기본 연봉만 말하는 경우도 가능합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이라 하면 전자의 경우를 말하구요,
보통 친구들이 밥 사라고 할 땐 후자를 얘기하고 친구들에게 자랑할 땐 전자로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대기업과 공기업이 각자 말하는 연봉 계산법.
대기업 같은 경우, 전자의 경우로 돈 많이 준다고 하면서 능력 좋은 직원을 채용하려 하는 경우가 많고, 공기업 같은 경우,
후자의 경우로 받는 금액을 줄여서 주위의 시선을 피하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기업 중에서는 아예 ‘기본 연봉에 상여분을 제외한 금액이 연봉이다’ 이렇게 대외적으로 말하는데도 있구요.
계약상 연봉 4천에 상여 800%이라면, 대기업의 경우, 연봉 4000으로 기록하고,
공기업의 경우 연봉 2400으로 기록하죠(4000/20*12=2400). 어쨌든 회사 상황에 유리하게 말해요, 다들.
또 하나의 준비 된 재태크, 연말정산 자동계산 미리 해보기(링크)
연봉별 평균 세금/보험료 추정을 통한 실수령액 계산 표(링크)
3. 위의 변수들을 확인하지 않으면 실수령액 추정이 불가능하다.
어떠신가요? 하나로 딱 정리가 잘 안 돼죠? 이래서 하나로 공식화 할 수 없다고 하는 겁니다.
영끌로 표현했을 때와 아닐 때가 다르고, 세전, 세후로 표현했을 때 다르고, 상여달, 비상여달로 표현했을 때 다릅니다.
때문에 이제 막 신입 들어가서 연봉이 얼마인데 월급여가 얼마나 될까 궁금하실 경우 이 회사가 연봉 책정을 어떻게 하는지, 상여가 몇 %인지, 이것을 연봉에 포함하는지 아닌지, 성과급이 얼마나 터지는지, 기타 수당이 얼마나 되고 연봉 포함인지 미포함인지 이런 모든 변수들이 우선 정리가 되어야 합니다.
4. 실수령을 감소시키는 최대 변수, 세금!
마지막으로 세금입니다. 연봉 실수령에서 제일 치명적인 것이 바로 이 세금이죠.
하지만 이 세금 떼는 것은 소득수준, 소비수준, 비과세 해당사항에 따라서 개인별로, 회사별로, 시기별로 천차만별입니다.
회사에서 정산하는 기준도 매달 다르구요.
재무팀 동기에게 알음알음 알아본 결과로는, 매월 비슷하게 급여액이 산출될 수 있도록 매월 부과되는 세금도 미세조정을 가한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1년 전체로 보면 납부해야할 세금 총액은 같겠지만요.
그러다보니 상여달(급여에 상여가 포함된 달)은 항상 갑근세 폭탄이죠....ㅠ
<한눈에 정리하는 연봉계산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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