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_ 손대범(점프볼 취재팀장)
참가_ 조현일(해외스포츠 매거진 루키 편집장), 김은기, 서정환(점프볼 객원기자)
이상학(농구전문 칼럼니스트)
르브론 제임스의 수비력
손대범_ 사실 여태껏 나왔던 칭찬들과는 달리, 르브론 제임스의 수비에 대해서는 안 좋은 말도
많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제임스의 수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가?
조현일_한 선수가 수비로 경기를 지배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적이 있다.
93-94시즌, 시카고 불스와 뉴욕 닉스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5차전 경기.
스카티 피펜은 당시 겁없이 시카고 수비진을 파고들던 그렉 앤쏘니를 후반부터 전담 수비했다.
중앙선을 넘어서부터 왼손잡이인 앤쏘니의 길목을 차단하고 유기적인 팀 수비를 펼치던 모습은
감탄사가 나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앤쏘니가 “대단한 수비였다.
큰 키와 긴 팔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그것도 최고의 수비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날 막으니
후반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피펜의 수비력에 혀를 내둘렀다.
비록 불스는 그 경기 2점 차이로 아깝게 패했지만, 뛰어난 수비력을 가진 한 선수가 팀에 끼치는
영향력을 알 수 있는 경기였다.
피펜보다 더 축복 받은 신체를 가지고 있는 르브론은 아직까지 유일하게 수비력만큼은 사람들의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하지만 그렇기에 발전이 기대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위에서 피펜 이야기를 언급한 것은 르브론이 지향해야 할 수비모델이 피펜이기 때문이다.
손대범_그렇지만 득점에, 리딩에, 수비까지 그 정도 실력을 기대한다는 건 너무 이르지 않은가?
또 늘 얘기가 나왔던 문제도 있지 않던가. 체력 말이다. 벌써부터 일부 현지 기자들과
칼럼니스트들은 르브론이 여름내내 쉬지 못한 채 팀에서도 많은 역할을 맡고 있어 지친 것처럼
보인다는 기사를 써대고 있다.
조현일_그렇지 않아도 팀에서 공격 비중이 큰 르브론이 수비에서도 공격만큼의 부담이 지워진다면,
얼마 못 가 르브론의 체력이 바닥날 것이라는 일부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르브론은 이제 서서히 뛰어난 수비수로도 인정을 받아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르브론 개인의 문제를 떠나 팀의 우승 달성 여부에도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사안이다.
르브론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자신의 에세이에서 “오프시즌 동안 수비를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특히 상대 공격수의 경로를 차단하기 위한 풋워크 향상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밝힌 바 있다.
아직까지 그 노력의 결과가 모두 드러나지는 않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르브론 스스로도 수비에
대한 욕심과 열정이 있다는 것이다.
이상학_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하이라이트 중 가장 보기 좋은 장면은 바로 르브론이 스틸 후 원 맨
속공을 성공시키는 장면이다. 상대 패스를 끊고 상대 골문을 향해 돌진하는 르브론의 모습에서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질 정도이다. 스틸 능력에서 알 수 있듯 르브론은 리그에서 가장 눈치 빠르게
상대 패싱 레인을 읽고 차단할 줄 아는 선수다. 하지만 스틸 능력이 수비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
아직 르브론은 수비에서 상대에게 위협적이지 못하다.
수비 응용력이 떨어져 대인방어나 지역방어에 관계없이 수비할 때만큼은 나이에 어울리는
미숙함을 보인다. 특히 1대1에서 뚫리는 경우가 많다.
수비 노하우가 부족하고 적극성이 떨어지는 탓이다.
지금의 르브론은 스틸과 블록슛에서만 영향력을 발휘하는 수비수에 불과하다.
손대범_개인적으로도 르브론의 팀 디펜스를 보면서 “아직 어리구나”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뭐랄까, 안도감이랄까. 아무튼 “완성품은 아니구나”하는 생각을 한다.
그렇지만 그 수비마저 마이클 조던이나 코비 브라이언트 수준이라면 NBA 보는 재미도
떨어지지 않을까. 아이템 주워먹듯 착실히 성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제리 슬로언 감독이 예전에 안드레이 키릴렌코에게 일침을 가한 적이 있다.
운동능력만 믿고 놀지 말라는 이야기다.
대부분의 젊은 선수들은 운동능력으로 많은 걸 커버하려 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건 상대를 예측하고 어느 쪽으로 움직였을 때 어디에 문제가 생길지 등을
생각하면서 농구해야 한다. 이런 것이 바로 훈련때의 반복학습이고, 요즘 NBA 팀들은 공격은
몰라도 수비에서만큼은 그것을 철저히 공략하고자 하고 있다. 제임스는 좋은 시대에 태어났다.
그 운동능력에, 마이크 브라운 감독의 열성이 있기에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상학_ 그렇다. 르브론은 특급수비수로 성장할만한 잠재력을 갖췄다.
타고난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이 그 증거다. 게다가 꾸준히 경험을 쌓아감으로써 수비에서도
나름대로 노하우가 축적되고 있는 모습이다.
사이즈가 넓고 윙 스팬이 길며 생각보다 사이드 스텝이 빠르기 때문에 수비 노하우와
집중력을 기른다면 르브론도 장차 상대 공격수를 압박할 수 있는 강력한 수비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은기_앞선 언급한대로 르브론의 수비력은 아직 미흡한 점이 많이 보인다.
상대의 패스라인을 차단하는 스틸 능력은 대단하지만 수비시에는 오히려 독이 되는
경향이 있다. 스틸을 실패하게 되면 마크 맨을 완전히 놓쳐버린 경향이 있었다.
아테네 올림픽 때부터 지역방어 수비력에 있어서는 의문부호를 달게 했다.
손대범_지역방어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머리가 나쁘다기보다는 경험이 없었으니 단기간에 그 전술을
파악하기란 어려웠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르브론이나, 드웨인 웨이드가 기대된다.
사실, 웨이드 역시 스틸을 하려는데 있어 많은 위험성을 몰고 오지 않았던가.
꾸준히 경험을 쌓다보면 더 나아지리라 본다.
국제대회가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 때도 그랬고 이제는 미국도
상대 스카우트를 좀 더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만약 수비분석을 NBA 플레이오프 수준으로만 했다면 미국은 우승했을 것이다.
물론, 그런 시간이 부족했고, NBA나 미국 농구협회도 돈 벌기에 혈안이 돼서 중국과 한국에서
이벤트 한 것도 아쉬웠지만 말이다. 그런 면에 있어 NBA 선수들만 탓할 게 못된다는 생각이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부진이 전적으로 감독이나 선수 탓만은 아니듯 말이다.
서정환_개인적으로는 지금의 제임스가 수비력이 매우 좋은 선수라는 말을 들어선 안 된다고 본다.
일단 그는 수비에 전념해서는 안 된다. 웃긴 말 같지만 클리블랜드의 공격은 대부분
제임스의 손에서 시작된다. 게다가 마무리까지 그의 몫이다.
그만큼 공격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다. 클리블랜드는 평균득점이 95.83점
으로 리그 19위에 머물러 있다. 즉 제임스의 공격비중을 더 이상 줄일 수 없다는 뜻이
다. 제임스의 휴식시간에 클리블랜드의 공격이 얼마나 답답한지는 이미 현지 해설자들
이 자주 지적한 바 있다.
게다가 제임스의 매치업 상대는 리그에서 가장 득점력이 뛰어난 포지션의 선수들이다.
우리는 그 점을 기억해야 한다.
손대범_그렇다면 지금 그가 수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다는 말인가?
서정환_그건 아니다. 사실, 제임스의 수비력을 옹호할 생각도 없다.
특히 다른 부분과 달리 수비에서만큼은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
제임스는 1번부터 4번까지 막을 수 있는 하드웨어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는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공격과 달리 수비에서는 집중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느낌이다.
제임스는 클리블랜드가 대인방어를 펼칠 때 자신의 매치업 상대를 놔주는 경향이 있다.
상대가 외곽슛 능력을 갖고 있어도 먼 거리를 두고 수비하다 실점하곤 한다.
도움수비에 가담하는 동작도 그리 매끄럽지 못한 편이다.
또 스틸을 위해 지나친 동작을 취하기도 한다.
안정적인 수비보다는 도박성수비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
지역방어를 펼칠 때도 마찬가지다.
클리블랜드가 자주 쓰는 3-2존에서 제임스는 포지션을 지키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선수보다는 볼의 움직임에 너무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제임스의 수비가 나날이 좋아질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제임스는 좋은 수비수가 되기 위한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려는 강한 의지는 그의 가장 큰 재능이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에디 존스를 제치고 디펜시브 퍼스트 팀에 올랐듯이 제임스도
머지않아 그렇게 되리라 기대한다.
손대범_팀 디펜스는 약속이자, 대화에 의해 이뤄진다.
제임스가 팀 동료들과의 관계가 매끄럽고, 동료들도 그를 도와주고 싶어한다.
그런 면에 있어 토킹(talking)이 더 자주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비도 혼자 뛰어나다고 돋보이는건 아니니 말이다.
르브론 제임스의 리더십
손대범_ 이번에는 그의 리더십에 대해 얘기해보자.
사실, 득점력만큼이나 그가 데뷔초기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이 부분이었다. 근데 간혹 착각이 든다.
과연 우리는 이 친구의 리더십에 대해 단순히 예의가 바르고 매너가 좋은 것을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말이다. 물론 코트 위에서의 팀 플레이와 해결사 역할은 잘 해주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트레이시 맥그레디나 코비 브라이언트, 알렌 아이버슨을 두고
‘최고의 리더’라고 하지는 않듯 말이다. 상징성과 실질적 리더는 틀린 것처럼 말이다.
가령, 마이애미 히트는 드웨인 웨이드의 팀이 되었지만, 라커룸에서 어린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
올려주고, 용기를 준 선수는 샤킬 오닐이었다.
오닐은 밖에서 보는 이미지는 ‘떠벌이’이지만, 동료들에 대한 관심은 대단하다고 한다.
어떻게들 생각하시는가.
조현일_ 스테판 로빈스가 쓴 ‘Organization's behavior’ 이라는 책에서 말한 리더십이란
‘조직 구성원들로 하여금 조직의 공동목표를 달성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는 능력’ 이다.
즉 각종 변화에 대처하고 조직의 발전방향을 결정, 이러한 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성원들
의 힘을 모이게 하는 것이다. 프로에 첫 발을 내딛기 전, 르브론의 농구 실력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다만, 걱정했던 것은 20살도 채 안 된 어린 선수가 과연
코트 위에서 자신의 실력에 비례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팀엔 리키 데이비스, 지드루나스 일거스커스라는 베테랑 선수들이
있었고, 르브론 역시 틈날 때마다 “캐벌리어스는 나의 팀이 아니다,
이 팀은 일거스커스와 데이비스의 팀이다”라고 말해왔기 때문이다.
실제 르브론은 신인이던 03-04시즌, 당시 팀의 에이스였던 데이비스의 리드를
적극적으로 따랐다.
또한 베테랑 에릭 스노우가 팀에 합류한 이후로는 팀의 리더 역할을 스노우와 함께
양분해 왔다. 하지만 겸손함이 바탕에 깔린 르브론만의 리더십은 매 시즌 발전을
거듭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데뷔 3년차이던 지난 05-06시즌을 기점으로 말이다.
마이크 브라운 감독과 호흡을 맞추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작전시간이나 경기장 위에서
의 영향력은 유감 없이 발휘되고 있다.
지난 여름, 아시아 투어와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르면서 카멜로 앤쏘니, 드웨인 웨이드
와 함께 미국 대표팀의 공동 주장을 맡은 것도 값진 경험이다.
르브론과 함께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셰인 베티에이, 앤트완 재미슨 등 베테랑들
도 르브론의 비이기적인 리더십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가.
대표팀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고 조용한 이 두 선수 입에서 나온 발언이라 이는 더욱
특별하다. 소속팀 클리블랜드에서 마찬가지다.
일거스커스, 래리 휴즈, 다니엘 마샬 등 베테랑들 역시 르브론의 리더를 군말 없이
따르고 있다. 르브론은 “나는 클리블랜드의 리더다. 팀 동료들 역시 나의 리더를
잘 따르고 있다. 득점만 올리는 것이 아닌, 다른 부문에서도 내가 도움을 줄 수 있기를
원한다”며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르브론이 마음에 드는 것은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성숙함이 드러난다는 것
이다.
항상 자신을 낮추고 승리의 공로를 팀 동료들에게 돌리는 모습이야말로 르브론이 가진
또 다른 리더십이 아닌가 생각된다.
서정환_ 그렇지만 동료들을 강력하게 지휘하는 카리스마는 떨어지는 편이라 생각한다.
때로는 강한 질책이 칭찬보다 큰 효과를 발휘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제임스는 동료들의 실수에 다소 무딘 경향이 없지 않다.
앞으로 팀을 위해서 악역을 맡을 필요도 있다는 뜻이다.
이상학_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조용한 리더십이 팀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팀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고 희생할 줄 알며 언제나 승리를 갈망하는 르브론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르브론의 ‘조용한 리더십’은 클리블랜드가 하나로 똘똘 뭉치며 코트 안팎에서
밝은 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손대범_개인적으로는 그 악역을 맡아줄 누군가가 클리블랜드에 합류했으면 좋겠다.
안데르손 바레장처럼 누구를 때려눕히는 역할을 말하는 건 아니다.
그의 입장을 대변해주고 라커룸에서 호되게 질책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마이클 조던에게는 빌 카트라이트가 있었고, 데이비드 로빈슨과 팀 던컨에는 마리오 엘리가
있었다. 뉴욕 닉스에는 찰스 오클리와 라트렐 스프리웰이 거쳤다.
게리 페이튼과 케빈 가넷은 캐릭터가 아예 그쪽이었고…하지만 지금 캐벌리어스에서 그렇게
대놓고 말할 수 있는 리더가 없다. 다들 인상과는 달리 순둥이다. 골목대장이 필요하다.
김은기_ 소년시절부터 르브론 제임스는 특별한 아이였다고 한다.
다섯 살 때부터 이사를 밥먹듯 했던 불우한 가정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쁜 길로 빠지지 않았다.
고교 시절 아크론 시에 가족이 모두 사망하는 비극을 당한 꼬마아이를 자신의 경기에
초대해 벤치 바로 옆에 앉혀두고 위로한 적도 있었다.
이처럼 실력과 더불어 돋보였던 성숙한 면들 때문에 고교시절 팀원들은 르브론을
팀의 리더로 신뢰했다. NBA에서도 르브론의 이런 성향은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손기자 말씀대로 NBA 최정상급 농구실력을 갖췄다고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프로라는 냉정한 세계에서 어린 선수들이 리더로 자리매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르브론은 데뷔 때부터 팀 승리를 중요시하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고,
팀 동료를 살리는 플레이를 중점적으로 펼쳤다.
게다가 경기에서 패하거나 졸전을 펼쳤을 경우에는 어김없이 ‘오늘의 패배는 내 책임’
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이기까지 했다.
이런 점들이 데뷔 초기부터 동료들의 신임을 얻은 원동력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르브론은 선배들에게 예의바른 선수로도 정평이 나있다.
4년차에 접어든 올 시즌에는 마이크 브라운 감독에게 루키들에게도 출전기회를 좀 더
늘려주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할 만큼 선배 뿐 아니라 후배들을 배려하는 마인드도
돋보인다.
르브론처럼 어린 나이에 실력에다 리더십까지 갖춘 선수는 NBA 역사를 통틀어봐도
찾아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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