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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의 마술사 - 매직존슨

JJun ™ 2006. 3. 23. 23:20
 

 


본명은 어빙존슨이지만, 관중들이 그의 플레이를 보며

"마치 마술을 보는 것과 같다."라고 해서 "Magic"이라는 별명이

이름화 된 멋진 선수... 매직 존슨

 

매직 존슨의 역사적 위치


20세기 최고의 농구 선수를 뽑는 CNN/SI 팬투표에서 매직 존슨은 윌트 채임벌린을 제치고 마이클 조던에 이어 2위를 차지 했습니다.

또 ESPN이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스포츠맨 100인에 선정된 11명의 농구 선수들 중에서는
3위를 차지 했습니다.(아래 도표 참조)

1996년, NBA본부에서 NBA 50주년을 맞아 발표한 위대한 50인 순위에서도 역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역시 도표 참조)

순위 CNN/SI 팬투표 ESPN 선정 NBA 본부 발표
1 마이클 조던 마이클 조던 마이클 조던
2 매직 존슨 윌트 채임벌린 빌 러셀
3 윌트 채임벌린 매직 존슨 매직 존슨
4 래리 버드 빌 러셀 래리 버드
5 빌 러셀 카림 압둘자바 윌트 채임벌린
6 오스카 로버트슨 래리 버드 카림 압둘자바
7 카림 압둘자바 오스카 로버트슨 오스카 로버트슨
8 밥 쿠지 줄리어스 어빙 엘진 베일러


위의 평가들을 종합해 볼때 매직 존슨은 역대 농구 선수 중 2~3위권 정도로 평가된다고 보여집니다. 각종 순위권에서 매직 존슨 보다 높이 평가되었다고 확신시 되는 선수는 오직 마이클 조던 한 명입니다. 그러나 저 개인적으로는 매직의 플레이는 조던에게도 별로 뒤질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매직 vs 마이클 (vs 래리) 비교


PLAYER 득점 어시 리바 필드골% MVP 1st Team 챔피언 링 Conf. 우승
매직 존슨 19.5 11.2 7.2 52.0% 3회 9회 5개 9번
래리 버드 24.3 6.3 10.0 49.6% 3회 9회 3개 5번
마이클 조던 30.1 5.3 6.3 49.7% 5회 10회 6개 6번

매직 존슨과 가장 자주 비교되는 선수는 바로 매직 최대의 라이벌 래리 버드입니다. 래리 버드의 커리어를 보면 정말 눈부십니다. 프로에 입단하자마자 루키 시즌에 이미 NBA First Team에 뽑혔고, 3년차에는 리그 최고의 선수가 되었습니다. 데뷔 7년차가 되던 시절에 이미 3번의 MVP를 차지했죠. 그때까지도 매직은 아직 한 개의 MVP도 차지하지 못했었습니다.

래리버드가 23살 되던 해에 프로에 입단한데 반해서 매직은 그 보다 3년 빠른 20살되던 해에 입단했습니다.(마이클 조던은 21살때 입단했습니다) 버드가 데뷔 5년차에 첫 MVP를 차지했지만 데뷔 8년차에 첫 MVP를 차지한 매직과 나이로 따지면 같은 나이에 첫 MVP를 차지한 셈이 되는 것이죠. 데뷔 1-7년차까지 래리가 매직에 한 발 앞서나갔지만 나이대로 비교해본다면 별 차이가 없는 성적이고, 매직의 전성기는 8년차 이후라 할 수 있습니다. 이미 리그 정상급의 수준급 플레이어가 운동능력이 저하되기 시작하는 나이에 자신의 플레이 레벨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려 플레이 할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매직이 은퇴한 1년후에 은퇴한 래리는 매직보다 4년 더 많은 나이에 은퇴했습니다. 은퇴 당시에 MVP급의 성적을 내고 있던 매직이 AIDS라는 불의의 사고로 은퇴하지 않았다면, 어떤 커리어를 더 쌓아 올릴 수 있었을지? 매직의 팬으로서는 생각하면 그저 한숨만 나옵니다. 

일반적인 역사적 평가에서 마이클 조던은 매직 존슨에 확연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14+년간 선수 생활을 한 마이클은 12+년간 선수 생활을 한 매직보다 1개 많은 챔피언 링과 2번 많은 MVP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직의 레이커스는 조던의 불스보다 3번 더 많은 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했고 팀 통산 승률도 더 높습니다(아래 표 참조).

팀의 승리가 궁극적 목표인 팀스포츠인 농구에서 매직과 조던은 모두 팀의 리더로서 자신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내었습니다. (매직의 2년차 시즌 중에 감독으로 들어선 팻 라일리 체제하의 레이커스는 이후 포인트 가드를 중심으로 공격이 이루어지는 시스템을 유지했었고, 이때 부터 이미 매직은 팀의 실질적 리더역할을 했습니다. 무려 6번의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던 카림 압둘자바의 MVP시즌은 모두 라일리 체제 이전이거나 카림이 레이커스로 이적하기 이전의 일입니다.)

매직이 가장 높이 평가되는 부분은 개인 스탯에서는 직접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부분들, 그중에서도 특히 다음의 두가지입니다.

첫째, 매직은 플로어 선 모든 선수들을 자기 기량이상으로 실력을 발휘할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최대한 여러 선수를 팀 플레이에 끌여들여 팀플레이에 기여하게 만들었습니다.) 불스에서 조던이 아이솔레이션 위주의 공격을 주로 펼쳐, 팀 동료들은 공격때 공 한번 못 만져 보는 경우가 많았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매직이 공을 잡았을때 매직의 동료들은 더 좋은 포지션을 찾기 위해 움직임이 빨라졌다면, 조던이 공을 잡으면 조던의 동료들은 방해 안되게 최대한 멀찍히 떨어져 주는게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습니다. 조던이 없던 시즌에 불스의 피펜은 MVP급 활약을 펼쳤지만, 매직이 은퇴한 후의 제임스 워디는 이름조차 듣기 힘든 선수가 되어버렸습니다.

둘째, 매직은 항상 승리자였습니다. 매직의 고등학교시절부터 대학 시절, 그리고 프로에 이르기까지 그의 팀은 언제나 우승팀 혹은 우승권의 팀이었습니다. 아마시절은 빼고 프로에서만 보더라도 프로 12년동안 무려 9번이나 NBA FINAL에 진출했습니다. 매직이 NBA 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한 해는 커다란 이변의 시즌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특히 공격시) 한 선수에의 의존도가 큰 농구에서 팀내 1인자의 플레이는 팀성적과 직결됩니다.

매직의 Lakers 래리의 Celtics 마이클의 Bulls
Best 12년 통산 712승272패 (.724) 709승275패 (.721) 648승 336패 (.658)
평균 59.3승 22.7패 59.1승 22.9패 54승 28패


 6게임만을 출장한 10년차 시즌을 뺀 래리의 보스턴 셀틱스는 12년간 .721의 높은 승률을 보였습니다. 매직의 레이커스 역시 12년간 승률 .725의 높은 성적을 보였고, 마이클 조던은 그의 은퇴시기였던 10,11년차를 뺀 시카고 불스에서의 12년동안 상대적으로는 약간 떨어지는 .658의 통산 승률을 올렸습니다.

래리 버드가 29승(.354)의 보스턴을 입단 첫해 바로 61승(.744)의 초강팀으로 만든데 반해, 마이클의 입단 이전 27승(.329)의 시카고 불스가 .650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기 까지는 7년이 걸렸습니다.

매직 존슨의 레이커스는 매직 이전에도 승률 47승의(.573)의 나쁘지는 않은 팀이었습니다. 매직은 입단 첫해에 레이커스를 60승(.732)의 팀으로 만들면서 우승시켰고, 이후 매직이 뛰는 동안 레이커스는 한번도 승률 .650 밑으로 내려 간 적이 없습니다. 보스턴과 시카고가 래리와 조던의 은퇴한 다음 시즌에도 각각 48승(.585, 전 시즌 대비 -3승)과 55승(.671, 전 시즌 대비 -2승)을 올린 강팀이었던데에 반해 (조던의 은퇴 첫해에, 피펜의 시카고는 마이클의 통산 평균승률보다도 오히려 더 높은 승률을 보였습니다), 매직의 레이커스는 매직의 은퇴한 다음 시즌에 43승(.524, 전 시즌 대비 -15승)의 평범한 팀으로 전락했습니다.

 

커리어 Efficiency 지수 비교


매직과 조던은 포지션이 틀리고 플레이 스타일도 확연히 달라 스탯에 의한 직접적인 비교는 하기 어렵습니다. 코트에서 선수의 공헌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기록으로 여러가지의 rating 방식이 있습니다. 그 중 NBA.com에서 채택하고 있는 Efficieny 지수를 가지고 이 글에서 지금껏 언급한 선수들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턴 오버가 공식 기록으로 집계되기 시작한 77-78시즌 이후에 활동한 선수를 대상으로 한 Efficiency 지수 순위입니다. (현역과 은퇴 선수들을 모두 포함한 순위입니다)

순위 커리어 Efficiency/게임 순위 커리어 Efficiency/48분
1 래리 버드 29.77 1 매직 존슨 38.07
2 샤킬 오닐 29.72 2 샤킬 오닐 37.85
3 마이클 조던 29.19 3 데이비드 로빈슨 37.30
4 매직 존슨 29.10 4 래리 버드 37.21
5 찰스 바클리 28.16 5 찰스 바클리 36.87
6 팀 던컨 27.64 6 마이클 조던 36.62
.. ... .. ...
20 케빈 존슨 21.56 17 존 스탁턴 31.43
24 존 스탁턴 20.80 19 케빈 존슨 30.35
25 제이슨 키드 20.79 44 아이재이아 토마스 26.76
32 아이재이아 토마스 20.22 49 제이슨 키드 26.60
35 게리 페이튼 20.08 54 게리 페이튼 26.21
계산법: (득점 + 리바운드 + 어시스트 + 스틸 + 블락) - (야투 실패 횟수 + 프리드로 실패 횟수 + 턴오버) / 게임수 (혹은 48분)

이 기록도 여타 기록과 마찬가지로 기록의 한계에서 오는 맹점은 있겟지만 주요 기록인 득점, 어시스트, 리바운드와 수비에서의 공헌도(스틸, 블락)까지도 종합적으로 평가한 기록으로서의 참조 가치는 충분할 것 입니다.

48분당 순위에서 매직 존슨이 1위입니다. 같은 시간동안 플레이한다면 매직은 역사상(77-78시즌 이후) 그 누구보다도 코트에서 효율적으로 플레이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일반적으로 가드보다는 센터나 파워포워드에 유리하다는 이 기록에서 가드인 매직 존슨과 마이클 조던이 최상위권을 지킨다는건 정말 대단합니다. 추가로 한가지 얘기드리면 매직이 은퇴하기 바로 전 시즌의 Efficiency 지수는 그의 커리어 통산 Eff. 지수보다도 더 높습니다. 만약 그가 한두 시즌을 더 늦게 은퇴 했다면 이 지수는 떨어질 가능성 보다는 올라갈 가능성이 오히려 더 많았다고 판단됩니다

 

매직 존슨이 남긴 것


 매직이 마이클에 뒤지지 않다는 많은 예를 들었지만 일반적으로는 마이클이 매직보다 더 높이 평가되는 것은 사실이고 여기서 굳이 어떤 결론을 내리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이 페이지는 매직을 위한 공간인만큼, 매직의 뛰어난 면을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하에서 최대한 많이 찾아보고자 노력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설사 마이클이 매직보다 백만배 뛰어나다 하더라도 상관없습니다. 최소한 저는 조던의 1대1 아이솔레이션 플레이에 의존한 단조로운 공격보다는 매직의 예측할수 없는 패스에 의한 화려한 팀플레이를 보면서 백배나 큰 재미를 느꼈으니까요. 저에게는 그 누구보다 더 최고였던 선수, 그걸로서 충분합니다. 래리와 매직의 환상적인 쇼를 보기 위하여 경기장에서 또는 TV 앞에서 모여 열광했던 팬들 중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플레이를 그리워 할 거라 확신합니다.

요즘 최근 미디어와 가장 친숙한 선수에게 수상하는 매직 존슨 어워드라는 것이 생겼죠. 매직은 코트내에서나 코트밖에서 적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누구든지 항상 같이 플레이하기를 원하는 선수였죠. 매직이 항상 승리자가 될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이런 그의 사람을 끌어모으는 마력과 강한 리더쉽에서 비롯됩니다. 마술과 같은 그의 패스와 함께 매직의 유명한 스마일은 수많은 매직의 팬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